이탈리아 북부의 중심 도시 밀라노는 패션과 금융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지만, 역사와 예술, 건축의 매력을 동시에 품고 있는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특히 도심에는 여행자가 꼭 방문해야 할 명소들이 모여 있어 짧은 일정으로도 충분히 밀라노의 진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밀라노 도심의 대표 명소인 두오모 대성당,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스포르체스코성을 중심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소개합니다.
두오모 대성당, 밀라노의 상징
밀라노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두오모 대성당은 도시 중심부에 위치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고딕 양식 성당 중 하나로 꼽힙니다. 1386년에 착공하여 무려 500년 이상에 걸쳐 완공된 이 건축물은 그 웅장한 외관과 세밀한 장식으로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성당 외벽에는 약 3,400개의 조각상이 새겨져 있으며, 천장을 올려다보면 압도적인 아름다움에 감탄을 금치 못하게 됩니다. 특히 두오모 성당의 하이라이트는 옥상 전망대입니다.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밀라노 시내 전경이 한눈에 펼쳐지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알프스 산맥까지도 바라볼 수 있습니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이라도 이곳에서는 누구나 여유롭게 사진을 찍고 감상할 수 있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성당 내부에서는 밀라노의 역사와 종교적 가치를 직접 느낄 수 있으며, 스테인드글라스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분위기는 반드시 경험해야 할 포인트입니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패션과 예술의 만남
두오모 성당 바로 옆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쇼핑 아케이드 중 하나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가 자리합니다. 19세기 중반에 건축된 이 갤러리아는 거대한 유리 돔과 아치형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건축 예술의 결정체로 불립니다. 갤러리아 내부에는 명품 브랜드 매장, 전통 카페, 고급 레스토랑이 모여 있어 여행객들이 이탈리아의 패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카페 카무니니(Caffè Camunini)나 카페 사보이(Caffè Savini)와 같은 전통 카페는 밀라노 현지 분위기를 느끼며 커피 한 잔을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또 바닥에는 황소 모양의 모자이크가 있는데, 이 부분을 발꿈치로 돌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전통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참여합니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는 낮과 밤 모두 매력이 다릅니다. 낮에는 햇빛이 유리 천장을 통해 쏟아져 들어와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밤에는 조명이 켜져 더욱 로맨틱한 공간으로 변신합니다. 이곳은 단순한 쇼핑을 넘어 밀라노의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명소입니다.
스포르체스코성, 밀라노의 역사 속으로
밀라노 도심에서 조금만 걸으면 웅장한 요새 같은 스포르체스코성(Castello Sforzesco)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15세기 스포르차 가문의 권력을 상징하기 위해 건축된 이 성은 군사 요새의 기능을 했을 뿐 아니라 르네상스 시대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은 여러 개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성 내부에 자리하고 있어,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스포르체스코성의 대표적인 볼거리는 미켈란젤로의 마지막 작품 중 하나인 피에타 론다니니(Pietà Rondanini)입니다. 이외에도 고대 예술품, 무기, 악기, 장식 예술 등 다양한 컬렉션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성 안의 넓은 정원과 분수대는 여행자들이 휴식을 취하기 좋은 장소이며, 바로 이어지는 셈피오네 공원(Parco Sempione)은 산책이나 피크닉을 즐기기에 이상적입니다. 이곳은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밀라노가 단순히 현대적인 도시가 아니라 깊은 문화적 뿌리를 지닌 도시임을 보여줍니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도 여유롭게 산책하며 밀라노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밀라노 도심은 짧은 시간 안에 이탈리아의 역사와 예술, 패션과 문화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입니다. 두오모 대성당의 웅장함,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의 세련됨, 스포르체스코성의 역사적 가치가 어우러져 여행자에게 다채로운 감동을 선사합니다. 밀라노를 방문한다면 이 세 곳을 반드시 일정에 포함시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