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시리즈에서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 중 하나인 울버린은, 강인한 육체와 불멸에 가까운 치유력, 아다만티움 발톱으로 수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휴 잭맨이 연기한 울버린은 17년간 9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하며 히어로 영화 역사에 깊은 인상을 남겼죠. 이번 글에서는 울버린 입덕을 위한 영화 3편을 엄선하여, 캐릭터의 매력을 이해하고 감정선까지 느낄 수 있는 관람 순서를 추천해드립니다.
엑스맨: 탄생 – 울버린 (2009)
울버린의 기원을 알고 싶다면 이 영화가 출발점입니다. 《엑스맨 탄생: 울버린》은 제임스 하울렛, 즉 울버린의 어린 시절부터 웨폰X 실험체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그린 작품입니다.
영화는 울버린이 형제인 빅터 크리드(세이버투스)와 함께 미국 역사 속 주요 전쟁을 겪으며 살아온 오랜 세월을 보여줍니다. 형제간의 충돌, 인간 사회와의 갈등, 실험체로서의 비참한 운명은 울버린이 왜 냉소적이고 외로운 인물이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아다만티움 발톱을 얻게 되는 장면은 울버린의 상징성과 비극성을 동시에 드러냅니다.
비록 CG 완성도와 캐릭터 설정 측면에서 일부 비판을 받았지만, 입문자에게는 캐릭터 배경을 이해하기 위한 필수 작품입니다. 휴 잭맨은 이 영화에서도 강인한 액션과 함께 고독한 내면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울버린이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냅니다. 울버린 입덕의 첫 걸음으로, 추천합니다.
더 울버린 (2013)
《더 울버린》은 《엑스맨: 최후의 전쟁》 이후를 다룬 작품으로, 울버린의 심리적 변화와 인간적인 고민을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이번 영화는 일본을 배경으로 하며, 울버린의 트라우마와 죽음에 대한 고찰이 중심이 됩니다.
이 영화의 핵심은 '불사의 고통'이라는 주제입니다. 울버린은 사랑했던 진 그레이를 잃은 후 자살 충동에 시달리며, 뮤턴트로서의 삶에 회의를 느낍니다. 그런 와중에 과거 자신이 구해준 일본인 기업가의 초대로 일본을 방문하게 되고, 그곳에서 새로운 위협과 운명에 맞서게 됩니다.
시리즈 중 가장 정적이고 철학적인 울버린 영화이며, 감정선이 깊게 표현됩니다.
특히 일본 문화와 사무라이 정신, 명예와 책임이라는 주제가 울버린의 고뇌와 교차되며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치유 능력을 잠시 잃고, 인간에 가까워진 울버린의 모습도 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롭습니다.
울버린이라는 캐릭터의 고통, 희생, 인간적인 면모에 집중하고 싶다면 이 작품은 반드시 봐야 할 입문작입니다.
로건 (2017)
울버린 시리즈의 마지막이자 가장 위대한 완결편, 《로건》은 단순한 슈퍼히어로 영화가 아닙니다. 이 작품은 캐릭터 드라마, 로드 무비, 그리고 비극적인 영웅의 이야기로 완성된 마스터피스입니다.
2029년, 뮤턴트가 거의 멸종된 디스토피아 세계. 늙고 치유력이 약해진 로건은 치매에 걸린 찰스 자비에와 함께 외딴 곳에서 조용히 살아갑니다. 그러던 중, 자신과 유전적으로 연결된 소녀 ‘로라’를 만나고, 그녀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이 영화는 휴 잭맨 울버린의 감정적 피크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그간의 희생, 고통, 인간성과 사랑이 모두 응축되어 있습니다. R등급을 받아 전작보다 훨씬 더 리얼하고 거칠며, 감정적으로도 무겁고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울버린이 남기는 대사와 묘비 장면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히어로의 죽음을 가장 아름답게 그려낸 사례 중 하나로 회자됩니다. 울버린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고 싶다면, 《로건》은 반드시 봐야 할 울버린 시리즈의 정점입니다.
결론: 울버린, 강인함 뒤의 상처를 보다
울버린은 단순한 강한 히어로가 아닙니다. 그는 불멸의 고통 속에서 인간성을 유지하려 애쓰는 존재이며, 상처받고도 타인을 위해 싸우는 이타적인 인물입니다.
입덕을 위한 3편 – 《엑스맨 탄생: 울버린》, 《더 울버린》, 《로건》 – 은 각각 기원, 심리, 마무리를 아우르며 울버린의 전 생애를 조망할 수 있는 훌륭한 관람 순서입니다.
이제 곧 데드풀3에서 다시 돌아올 울버린. 휴 잭맨의 새로운 울버린을 기대하기 전에, 이 세 작품을 통해 울버린이라는 복잡하고도 매혹적인 캐릭터에 빠져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