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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과 철강 (친환경, 정부 정책, 신기술)

by nsc1524 2025. 7. 17.

 

 

탄소 중립과 철강 대체 사진

 

 

철강 산업은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핵심 축으로 자리해 왔지만, 최근 기후 위기와 탄소중립 요구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커다란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탄소 배출량이 많은 산업군으로 분류되는 철강 분야는 지속가능성과 친환경 기술에 대한 전방위적인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이 글에서는 탄소중립과 관련된 철강 산업의 변화, 정부 정책의 방향, 그리고 실제 적용 중인 신기술까지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친환경 철강 기술의 필요성과 현실

철강 산업은 전통적으로 석탄 기반의 고로(高爐) 방식을 사용하며 대규모의 온실가스를 배출해왔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대한민국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중 약 12%가 철강 산업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비판과 개선 요구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사회가 탄소세를 도입하고 수출입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국내 철강 기업도 친환경 전환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현재 친환경 철강 기술의 대표적인 예는 '전기로 방식'입니다. 이는 고철을 재활용해 전기로에서 용해시키는 방법으로, 고로 방식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30~40%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수소환원제철법(HyREX) 등 차세대 기술도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이는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술적, 경제적 현실은 만만치 않습니다. 전기로 방식은 고급 철강재 생산에 한계가 있고, 수소환원제철은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설비 투자비와 운영비도 매우 높기 때문에 중소 철강업체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친환경 기술 도입에는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 정책과 규제의 방향성

정부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철강 산업에 대한 규제와 지원 정책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습니다. 2023년 발표된 ‘제3차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에서는 철강 산업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며, 2030년까지 약 35%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배출권거래제(K-ETS), 탄소국경조정제(CBAM) 대응 지원 등이 주요 정책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는 철강 산업에 ‘탄소중립 전환 기술개발 R&D’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주요 기업과 함께 공동 프로젝트를 운영 중입니다. 예를 들어, 포스코는 전남 광양제철소에 수소환원제철 시범라인을 설치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대규모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탄소세와 관련된 비용부담 완화를 위해 중소기업 대상 보조금과 세제 혜택도 단계적으로 확대 중입니다.

하지만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산업 현장에서는 실질적 기술 전환보다는 형식적 대응에 그치는 경우도 많아, 이를 실질적 성과로 이어가기 위한 철저한 관리 및 평가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또한 정책 수립 과정에서 민간 기업의 현실과 목소리가 더 적극 반영되어야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이 가능할 것입니다.

신기술 적용과 산업 현장의 변화

기술 발전은 철강 산업의 친환경 전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AI, IoT, 빅데이터 등의 스마트 기술이 철강 제조공정에 적용되면서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POSCO는 AI 기반의 고로 제어 시스템을 도입하여 연료 소비량을 10% 이상 절감했고,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있습니다. 현대제철 또한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통해 제강공정의 최적화를 실현하고 있으며, 탄소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있습니다.

또한, 수소경제와의 접목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철강 산업은 수소 사용처 확대의 핵심 분야로 주목받고 있으며,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의 게임체인저로 평가됩니다. 포스코는 이미 수소 100% 기반의 생산라인 실증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2040년까지 전체 생산공정의 50% 이상을 친환경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들이 모든 기업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 학계 간의 긴밀한 협업과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필수적입니다. 신기술 도입은 단순한 환경 대응을 넘어, 철강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전략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철강 산업은 이제 단순한 생존이 아닌,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전략적 전환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친환경 기술 도입, 정부 정책의 실질적 실행, 그리고 산업 현장의 능동적 참여가 조화를 이룰 때 진정한 탄소중립이 가능할 것입니다. 철강 산업의 혁신은 대한민국 제조업 전체의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며, 지금이 그 전환의 골든타임입니다.